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보수동쿨러 / 정규 1집 모래 (CD) (해외배송 가능상품)
추천 New

기본 정보
Name 보수동쿨러 / 정규 1집 모래 (CD)
Price 20,000원
결제수단 카드 결제, 무통장 입금, 적립금, 실시간 계좌이체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SNS 상품홍보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보수동쿨러 / 정규 1집 모래 (CD) 수량증가 수량감소 20000 (  )
총 상품금액(수량) : 0 (0개)

DETAIL VIEW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수동쿨러 첫 번째 정규앨범 《모래》

그러나 애써 이유를 묻지 않는다. 눈물을 닦아주는 대신 곁에 있어 준다. 울 만큼 울고 마를 만큼 마르면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걸음에 함께하는 것 ― 이것은 《모래》의 약속이다.

앨범 《모래》는 보수동쿨러의 첫 풀렝스다. 보수동쿨러는 2017년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8년, 싱글 〈죽여줘〉와 〈목화〉를 발표했다. 네이버온스테이지 출연과 더불어 부산씬의 주요한 밴드로서 포지션을 확립해갔다. EP 《yeah, I don`t want it》(2019)를 발표할 무렵까지, 보수동쿨러는프론트가 중요한 밴드였다. 매혹적인 음색, 그리고 시적인 동시에 선동적인 가사가 리스너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프론트를 담당한 정주리가 2020년 밴드를 돌연 떠나게 될 때까지의 이야기다.

프론트가 떠난 밴드는 대개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보수동쿨러에겐 해당 사항이 없었다. 좌절하는 대신 밴드를 빠르게 재조직했다. 수십 명의 보컬리스트에 대한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중에선 아마 기존의 프론트와 유사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수동쿨러가 찾는 이는 다음을 함께 도모할 사람이었다.

《모래》는 예상 밖의 음반이다. 지금껏 〔보수동쿨러〕라고 믿어온 것들을―부정하는 게 아니라―유유히 흘려보낸 듯 들린다. 사운드와 연주의 구성, 곡의 구조, 담긴 텍스트가 모두 미묘하게 달라졌다. 이 모두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탓에 밴드의 에센스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음악적으로 가장 도드라지는 변화는 변박의 활용이다. 박을 빼거나 늘인다. 전대前代의 일부 프로그레시브록이 범한 오류―기술적인 우월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감정의 흐름을 보다 유려하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베이시스트 이상원과 드러머 최운규의 손을 거쳐 곡선적으로 재편된 리듬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것은 선율의 몫이다.

《모래》의 프론트는 한 사람이 아니다. 보컬을 서브하는데 집중하는 듯 들렸던 구슬한의 기타는 이 앨범에서부터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내기 시작한다. 곡선적인 리듬에 맞추어 화성의 전개도 기쁨과 슬픔을 분방하게 오간다. 근래의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기타 멜로디가 담긴 음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새로운 싱어 김민지의 우아한 목소리와 구슬한의 기타가 끊임없이 서로를 부르고 응답Call & Response하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세련된 디자인의 드러밍과 베이스 플레이까지 합쳐져, 앨범 《모래》는 선율의 향연처럼 느껴진다.

앨범 《모래》에서의 화자는 한 발자국 뒤에 있는 사람들이다. 쉽게 말을 걸거나 손을 뻗지 않는다. 숲과 해변을 헤맨다. 모든 기억이 바래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침대 위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에 관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야기의 엔딩이 끝없는 우울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영문은 모르지만 어쨌건 〔이곳〕을 〔걸어가〕는 / 〔걸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인 까닭에. 《모래》의 음악들은 숨죽인, 그러나 이후로 아주 오랫동안 곁에 머무를 감정과 사람, 이웃들에 대한 노래처럼 들린다. 그것은 어쩌면 기도하는 마음과 닮은 것은 아닐까.

슬한 씨와 민지 씨를 처음 만난 날, 빅시프Big Thief와 파이스트Feis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앨범 《모래》의 프로덕션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 나는 슬한 씨에게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플릿우드 맥과 빅시프 사이에는 50년 가량의 시차가 있다. 하지만 원형原形이란 측면에서, 시차란 과연 큰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 원형이란, 〈모래〉나 〈고무〉 같은 소프트록일 수도 있다. 〈숨〉이나 〈대니〉, 〈구름이〉 같은 아트록일 수도 있다. 〈귤〉이나 〈샌드맨〉, 〈오랑대〉 같은 소박한 포크팝일 수도 있고, 때로는 〈계절〉 같이 쭉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형이란 어쨌거나 어떤 근본에 대한 것. 앨범 《모래》에는 근본적으로 아름다운 록과 팝이 담겨있다. 꿈이란 종종 좌절되기 마련이다. 세계는 언제나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 곳에선 새로운 아름다움이 태어나고 있다는 증거, 바로 《모래》다.

― 단편선(음악가, 프로듀서)



  • 트랙리스트
  • 1. 귤
  • 2. 모래 
  • 3. 계절
  • 4. 숨
  • 5. 샌드맨
  • 6. 대니 INTRO
  • 7. 대니
  • 8. 구름이
  • 9. 고무
  • 10. 오랑대

관련상품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배송정보

  • 배송 방법 : 택배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2,750원
  • 배송 기간 : 3일 ~ 7일
  • 배송 안내 : - 산간벽지나 도서지방은 별도의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입금 확인후 배송해 드립니다. 다만, 상품종류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교환 및 반품정보

구매시 유의사항, 교환 및 반품안내

관련 문의는 csgimbab@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교환 및 환불 등은 상품수령 후 7일 이내에만 가능합니다.

상품이 개봉되어 있거나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개봉 후 발견된 불량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됩니다.)

한정수량만 제작된 상품의 경우 반품은 가능할 수 있으나, (잔여재고가 없을 경우) 교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변심에 의한 교환 / 반품은 고객께서 왕복배송비를 부담하셔야야 합니다. (제품 불량일 경우에는 저희가 배송비를 부담합니다.)

경미한 재킷 주름이나 종이 눌림 자국 등은 반품/교환 대상이 아닌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이너슬리브는 레코드와의 접촉으로 인해 배송 중 균열이나 찢어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프린트가 있는 이너슬리브가 파손되었을 경우는 이너슬리브를 1:1로 교환신청하실 수 있으나 프린트가 없는 기성품 이너슬리브는 반품이나 교환대상이 아닙니다.

바늘 및 톤암 무게 조절 기능(침압 조정 기능)이 없는 포터블 턴테이블 및 일체형 기기, 기타 보급형 기기에서는 정상적으로 생산된 레코드인데도 불구하고 재생 중 레코드가 튀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입력된 신호를 읽는 톤암이나 바늘이 가볍거나 세팅이 잘못되었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침압 조정이 가능한 기기 혹은 정상적으로 세팅된 기기에서 재생할 경우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침압 조정 기능이 있는 턴테이블의 경우 튐이 발생할 때 침압 및 안티-스케이트 조정을 해주시고, 보급형 기기여서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 csgimbab@gmail.com으로 연락을 주세요. 매장을 방문하시거나 저희한테 제품을 반송해서 확인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확인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다시 제품을 보내드립니다. (제품 불량이 아닌 경우 왕복택배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턴테이블은 수평 및 정확한 각도 유지, 그리고 각 기기 및 레코드에 맞는 적정 침압값이 필요합니다.  

레코드는 재료를 가열해서 만드는 공정의 특수성으로 인해 디스크가 조금 휘어 있는 상태로 출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재생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지만, 미세한 휨으로 재생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교환이나 반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구매자 분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레코드는 직사광선에 잠시 두거나, 혹은 열기가 있는 바닥이나 물체에 잠시 두는 것만으로도 쉽게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레코드 제조과정 중 가운데 구멍에 남은 이물질, 잔여물, 혹은 제조규격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레코드 스핀들에 레코드를 넣고 빼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칼이나 가위 등으로 쉽게 가운데 구멍 크기를 늘릴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많이 있으나 방법을 잘 모르실 경우 csgimbab@gmail.com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에 게시되는 컬러레코드 사진은 그래픽 작업을 통해 만든 사진이기 때문에 실제제품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레코드 색상은 제품별 색상 혹은 모양(무늬)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컬러레코드를 만드는 작업의 특수성과 한계로 인해 짙은색 얼룩이나 반점 등이 표면에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불량이 아닙니다.

컬러레코드나 픽쳐디스크는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 불순물이나 필름 등을 추가해 제작하는 레코드입니다. 이로 인해 일반 레코드 대비 표면잡음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염료를 표면에 뿌려 제작하는 스플래터 바이닐의 경우 일반적으로 틱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구매시 이 점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문의

REVIEW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All View

Q&A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All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