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바를 좋아하여 5명이 모여 만든 쌈바밴드. 함께 연주할 때 가장 즐거워 보이는 그들 화분의 쌈바에는 항상 화분의 색깔이 입혀져 있다.
2012 1집 정규 음반 발매 이후 4년만에 발매한 2집은 새롭게 5인조로 개편된 구성으로 브라질 음악 대가들의 음악들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했다.
[이태훈 (ex 헬리비젼 / 세컨세션), 이지연, 이종호, 유이엽, 선우두영]
<곡 설명>
'다른'은 Seu Jorge의 퍼커시브한 기타연주를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모두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같은 범주의 생활을 반복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달아나는 순간에도
잊을일이 너무 많아
날 알아도 모르는듯
얘기하는 너
지난 시간들은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또다른 이름의 널 만나 웃는 나
다를거라 생각해도 못변한건 나
지난 시간들은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멀리'는 Maria Bethania가 표현하는 음악의 서사적인 면을 닮고자 쓴 곡입니다. 지연양의 보컬과 간결한 리듬섹션으로 가사의 정서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때 우린 아마도
비좁은 마음으로 그저
답답한 시간들이
끝나기를 바랬지
우린 아마 그때도
멀리만 보는 눈으로 정작
눈앞의 우리 상처를
볼수조차 없었지
너와 나는 등을 맞대고
서로를 찾고 있었지
널 안으면 묻어오던 구름같은 향기도 사라지고
사진처럼 멈춰버린 아쉬운 마음들 다
아마 우린 그때도
들리지않는 말들로
제발 내가원하는대로
변해주길 바랬지
'서교호텔'은 건반과 보컬의 지연양이 쓴 곡으로 Deodato의 Adam's Hotel을 오마쥬하며 만든 곡입니다. 1집과 2집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지연양이 멜로디언 대신 건반/피아노를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곡은 아마 그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도'는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멜로디를 상상하며 쓴 곡입니다. 멤버들이 다같이 합주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든 곡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도입부와 끝부분의 파도소리를 내는 오션드럼 또한 곡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 쇼케이스에 오시면 실제로 파도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른 별빛이
수평선 저끝에 빛나고
산호 노래가
끊임없이 울리는
파도 품으로
지친 나를 안아줄
바다 속으로
오오오오
어디쯤 일까
섬 하나 보이지 않고
은색 물결에
끝없이 춤을 추는
파도 품으로
지친 나를 반겨줄
바다 속으로
오오오오
하얀 모래 위
굽이치는 파도를 따라
시원한 달빛
소리없이 퍼지는
파도 품으로
지친 나를 가려줄
바다 속으로
오오오오
'Agua Gelada'는 원래 Tom Jobim에 존경의 의미를 담아 쓴 곡이었는데 재밌게도 저희가 역시 좋아하는 Mart'nalia의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얹혀지는 모습이 좋아서 그 멜로디까지 다시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서랍'은 화분으로 만든 가장 오래된 노래입니다. 그만큼 화분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드러내고 있는 곡이라서 멤버 개편 후 제일 신경써서 작업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1집 이후 저희 음악에 대한 정체성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곡을 작업하면서 많이 해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