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Youngmond / 太平 태평 ~ 90 MINUTES OF ‘90S KOREAN REGGAE POP (Cassette) |
---|---|
Price | 17,000원 |
결제수단 | 카드 결제, 무통장 입금, 적립금, 실시간 계좌이체 |
수량 |
|
Fairbrother의 이름으로 <남편>을 발표했던 Youngmond의 한국 레게팝 믹스테이프.
그 첫 번째로 90년대 한국 레게팝을 선별한 ‘태평’
108장 한정
’태평’은 ‘태평관’이기도 하고 ‘태평로’이기도 합니다. 태평관은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맞던 곳입니다. 시청에서 광
화문에 이르는 서울 중심 간선도로의 옛이름 태평로도 곧 태평관에서 유래합니다. 거의 음악 용어라고 할 ‘Laid
Back’은 레게의 무드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고, 한국 레게팝을 형용할 마땅한 한국말로서 ‘태평’이라는 단
어를 떠올렸습니다. 서울 중심부의 도로명이자 외래 문화가 유입되는 상징적 장소에 덧붙은 단어였으니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한국의 레게팝은 딱 1993, 94년 두 해 동안 횡행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레게팝 붐’이 일고 한국의 1인당 GDP가 1
만 달러를 넘은 해입니다. 우선 레게팝의 황금기이자 아직 품질, 광고, 유행처럼 아주 단순한 상업적 개념이 지배하
던 시기, 90년대로 초점을 좁혀 한국의 레게팝 프로젝트 ‘태평’을 출발합니다. 전례없는 물적 풍요의 기반에서도 새
로운 시도가 상업성으로 연결된다는 순진한 믿음이 마케팅 전략을 압도하던 그 시대가 한국의 레게팝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측면이 있습니다.
커버는 자메이카 댄스홀 컬처의 진정한 개척자, 경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윌프레드 리모니어스에 대한 오마쥬입니
다. <Dancehall Youth Vol.1> 커버를 기반으로 한국의 송대영 작가(@duidongsan)가 작업했습니다.
평’平’ 사이드는 ‘Laid Back’의 의미에 충실하고, ‘태太’ 사이드는 좀 더 댄스음악 혹은 ‘Reggae Not Reggae’에 가
까운 노래들입니다. 제목과는 거꾸로, 개봉 후 제품 상태 그대로 ‘평平’ 사이드부터 들으시기를 권합니다.